서비스 종료를 결정하면서 저희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 됐어요. 어떤 아티클이 구독자 분들께 도움이 될지 신중하게 고르고, 어려운 전문 용어는 학습해가며 번역하고, 구독자분들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지 설문 조사도 해보고, 1:1로 뵙고 의견을 여쭙기도 했었어요. 거기서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오리지널 레터를 써보기도 하고, 지속적인 운영과 새로운 방식의 정보 전파를 위해 이런 저런 스터디도 열어봤고요. 좀 더 우리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리브랜딩도 했었네요. 이 시간들을 톺아보며 힘든 일도 많았지만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비스가 제대로 만들어지지도 않았던 단계부터 흔쾌히 검수하겠다고 나서주신 지홍님, 민아님, 혜원님, 그리고 자원해서 에디터로 합류해주신 구독자분들께 도움을 받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멋진 일이 마법처럼 일어났는지... 이런 경험을 해봤기에 저는 디독이 종료되더라도 또 다른 누군가가 저희가 믿었던 가치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주시리라 굳게 믿고 있어요.

지난 3년 간 참 많은 시도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구독자분들과 이런저런 교류를 하면서 저 역시 정말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이 디독이라는 서비스가, 저희가 최초에 목표로 했던 영어라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많은 분들이 다양한 정보에 가까워지는 데에 조금이라도 기여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어요. 디독과의 만남이 여러분의 디자인 인생에 작지만 소중한 기억으로 남길 진심으로 바라요. 저희에게도 이미 그러니까요.

지금까지 그래왔듯,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다음에 다시 만나요! 🍀

작은 의도를 가지고 서툰 아티클로 시작했지만 이 뜻에 함께해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크고 작은 시도들을 더해가며 지금까지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검수자로 도움주신 지홍님, 민아님, 혜윤님과, 에디터와 외부 번역자로 합류해주신 분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 많은 영감과 도움을 주셨던 구독자님들과, 매주 피드백과 감사의 뜻을 전해주셨던 분들, 메일을 열어 읽어주신 구독자분들 모두 모두 진심으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