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독] 🌍구글이 1년 동안 디자인을 변경하는 방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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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1년 동안 디자인을 변경하는 방식(하)

👀강령's 큐레이팅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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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리팩토링 & 16년의 여름

구글 맵이 2005년에 처음 론칭했을 때, 북미와 영국의 로드맵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구글은 결국 나머지 전 세계를 채웠다. 그리고 여전히 더 많은 기능과 데이터셋을 추가하고 있다.

구글이 이제껏 해온 행보를 보면, 지도가 지독하게 어지러워졌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그들의 코드를 확장하기 전에 리팩토링하는 방법과 비슷하게, 구글은 그들이 새로운 데이터셋을 추가할 때마다 스타일을 반복적으로 리팩토링해왔다. 이를 구글 맵의 진화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이 더 많은 데이터셋을 추가할 때마다, 각 요소들의 컬러, 웨이트, 세기 등이 지속적으로 균형을 맞추어왔다. 그때마다 지도의 용량을 늘려오면서 말이다.

구글이 작년 여름 새로운 데이터셋(Areas of Interest: 관심 지역)을 추가했을 때, 구글이 맵을 다시 리팩토링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리팩토링이 없었다면 새로운 기능은 읽을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아래를 보면 구글 맵스의 옛 디자인(왼쪽)과 관심 지역 기능을 추가한 이미지(오른쪽)을 가져왔다. 하지만 두 이미지를 보면, 오른쪽 이미지에 추가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볼 수 있다.

확대를 해보아도 크게 다르지 않고, 한 번 더 해봐도 AOI(Areas of Interest)를 찾아볼 수 없다.

구글은 AOI를 쫌 더 찾기 쉽게 만들어야 했고, 지도의 배경 색깔을 바꾸었다.

배경색만 봤을 때는 크게 달라보이지 않지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보자.

조그마한 변화로, AOI가 훨씬 더 잘 읽히게 됐다.

하지만 구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지도의 다른 컬러들도 함께 변경했다.

구글이 왜 배경색을 바꾸었는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다른 변화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근거가 없었다.

지도는 주로 야외에서, 날씨가 좋은 날에 쓰인다. 그런 점에서, 바뀐 컬러는 지도의 많은 부분들에서 불명확하고 잘 보이지 않는다. 특히 도로 같은 경우.

가끔은 아예 보이지도 않을 지경이다.

사실 말이 안 되는 정도다. 구글은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컬러 뿐만 아니라, 지도를 평면적으로 만들기도 했다. 2년 전에 추가했던 해안선의 그림자를 제거하고, 도로의 포장도 대부분 삭제했다.

용량을 확보하려고 시도한 리팩터링치곤, 이번 여름의 리팩토링은 지나쳐서 용량이 남아돌 정도였다. 마치 지도가 물에 씻겨 나간 듯한 인상도 주었다. 마치 모든 지도의 문자가 표백된 것 같았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구글스럽지가 않았다.

하지만, "깨끗한" 지도는 확실히 구글이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 실제로 구글은 블로그 포스팅에서 새로운 디자인을 발표하면서 "깨끗한"이라는 단어를 세 번이나 사용했다.

깨끗함에 대한 집착은 요상하리만큼 특이했다. 하지만 더 특이한 것은 타이밍이었다.

역사적으로, 구글은 지도 개편에 매우 조심스러웠으며, 절대로 빠르게 변화한 적이 없었다. 한 번에 짠!하고 릴리즈하는 것보다 조금씩 이터레이션을 도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또한 구글은 큰 변화는 그 해의 가장 조용한 때에 진행하는 경향이 있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미국 지도 사용량이 가장 큰 때는 여름이다. 구글이 마지막으로 지도를 바꾼 것 역시 겨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구글은 이 리디자인을 7월 말-여행 성수기-에 발표했다. 미국에서 지도 사용량이 4위나 되는 때에 말이다.

그리고 이전 구글의 리디자인스럽지 않게, 언론 인터뷰도 없었고, I/O(겨우 2달 일찍 했는데)에서 전혀 언급도 없었으며, 대대적으로든 작게든 베타 서비스도 없었고, Fast Company에서 아티클을 내지도 않았다. 그저 블로그에 짧막한 포스트를 올렸을 뿐이다.

이렇게만 보면 구글이 이것을 큰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나 이후 몇 달 동안 지도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볼 때서야, 구글이 실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다.

구글의 사계절

뉴욕으로 가서, 구글 맵스 여름 리디자인의 비포 애프터를 다시 보자.

여름에서 가을로 변하는 때의 변화를 보자.

장소 레이블이 눈에 띄게 늘었다. 가을에서 겨울로 가면, 색깔도 변한다.

1년 동안, 구글은 지도를 안팎으로 도로 지도에서 장소 지도로 천천히 바꾼 것이다.

1년 전에는, 도로는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장소가 차지했다.

뉴욕 뿐만이 아니다. 런던을 보자.

샌프란시스코.

이제 우리는 지난 여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다. 구글은 지도의 색깔을 빼고 평평하게 만들면서, 나중에 추가할 것들이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만들었다. 지난 여름의 리디자인은 이 시리즈의 첫 단계였을 뿐이다.

그럼 이제 구글이 어떤 다른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질 것이다.

위에 있는 뉴욕, 런던, 샌프란시스코의 스크린샷을 보면, 매해 장소 레이블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도로명은 차츰차츰 줄어가고 있다.

이런 변화들은 Patricia's Green에서 보았던 것과도 연결된다. 해를 거듭할수록, 구글은 길을 더 가늘고 밝게 만들면서 중요도를 낮추었다.

그러는 동시에, 장소의 중요도는 높였다.

흥미롭게도, 구글의 장소 아이콘은 이제 애플의 그것과 비슷해졌다. 이것이 지난 해이고,

이것은 올해이다.

장소를 여러 종류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난 해와 비교해보면, 애플이 구글보다 훨씬 다양한 장소를 표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1년 후의 구글을 보면...

꽤나 다른 양상을 보인다. 구글의 다양성은 애플의 그것에 근접해있다.

구글이 많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동안 애플은 무엇을 했을까? 결국 애플은 구글의 여름 리디자인 전에 애플 맵스의 "all-new-design"을 발표했다.

애플이 새로운 디자인을 발표하기 전인 1년 전을 보자.

이것이 최근.

바뀐 것이 보이시는지?

걱정 마시길...나도 발견하지 못했으니까.

1. 우리는 디폴트 지도만 보고 있다.(개인화되지 않은)

2. 두 회사가 새로운 지도 제품이나 기능을 출시할 때마다, 우리는 언제나 샌프란시스코를 데모로 확인한다. 스티브잡스가 2007년에 구글 맵스를 서칭하며 아이폰을 소개했을 때부터...

구글이 2012년 샌프란시스코 시청의 3D 인공위성 이미지를 발표했을 때...

애플이 애플 맵스를 출시했을 때...

2013년 구글이 "새로운" 구글 맵스를 발표했을 때...

그리고 작년 애플이 "all-new design" 애플 맵스를 발표했을 때까지.

그러니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정된 지역이 있다면, 샌프란시스코일 가능성이 높다.

저자 : Justin Obeirne

원문 : A YEAR OF GOOGLE & APPLE MAPS

번역자 : 김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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